🧡 생리는 여성 건강의 거울이라고 불릴 만큼, 몸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요즘 생리가 안 나오는데 괜찮은가요?”, “1달에 2번씩 하기도 해요”라는 질문을 자주 하십니다.
생리 불순은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이상 신호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무시하면 안 됩니다.
병원에서는 생리 주기 이상을 호소하는 여성에게 몇 가지 기본적인 검사를 권하고,
필요한 경우 호르몬 불균형이나 자궁·난소 이상까지 함께 확인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실제 외래에서 진행하는 검사 과정을 차분히 설명드릴게요.
✅ 생리 주기 확인은 ‘질문’이 아닌 ‘기록’으로 시작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에게 저는 늘 이렇게 묻습니다.
“최근 생리가 마지막으로 있었던 날짜가 언제인가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음… 두세 달 전쯤이요?”, “정확히는 기억 안 나요”라고 답하시곤 하죠.
사실 생리 불순의 첫 번째 진단 기준은 ‘기록’입니다.
주기, 출혈량, 지속 기간, 통증 여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그게 진짜 ‘불순’인지 아니면 ‘정상 범위 내 변화’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생리 불순으로 내원한 분에게
최근 3개월간 생리 주기
- 주기의 변화 여부
- 출혈량과 색
- 동반 증상(복통, 피로감, 유방통 등)
을 확인하고, 기본 검사를 시작합니다.
✅ 생리 불순 검사 ① 혈액검사: 호르몬부터 체크
생리 주기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호르몬의 균형입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로 여성 호르몬 수치를 먼저 확인합니다.
보통 확인하는 호르몬은 다음과 같습니다.
검사 항목 | 설명 |
FSH / LH | 난소 기능과 배랑 상태 확인 |
에스트로겐 / 프로게스테론 | 생리 주기를 조절하는 주요 여성 호르몬 |
THS / T3 / T4 | 갑상선 기능 확인 (생리 불순과 관련) |
프로락틴 | 유즙 분비 관련 호르몬, 무월경 원인 중 하나 |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고프로락틴혈증(유즙분비호르몬 증가)은
생리가 아예 멈추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간호사로서 저는 환자에게 이렇게 설명해 드립니다.
“생리 주기는 몸 안의 호르몬 오케스트라예요.
조금만 음이 틀어져도 전체 리듬이 깨질 수 있어요.
그래서 피검사로 각 호르몬을 하나씩 점검하는 거예요.”
✅ 생리 불순 검사 ② 질 초음파: 자궁과 난소를 살펴보는 방법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자궁 내막이나 난소에 이상이 있는 경우 생리 주기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바로 질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주요 확인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궁 내막 두께 (배란 주기와 관계 있음)
- 자궁근종, 자궁내막폴립 유무
- 난소의 크기와 낭종 여부
-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소견 여부
예를 들어 다낭성난소가 발견되면
배란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생리가 수개월간 멈추기도 하고,
자궁근종이나 내막 두꺼움이 발견되면 출혈량이 많아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외래에서는 초음파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자궁 상태와 호르몬의 관계”를 설명해드리고, 필요한 경우 추가 검사를 권유합니다.
✅ 생리 불순, 기다리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세요
간혹 “기다리면 알아서 다시 시작되겠죠”라며 병원을 미루는 분들도 계시지만,
3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거나, 생리 주기가 계속 들쭉날쭉하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호르몬 문제는 간단한 약물치료로 조절할 수 있고, 자궁 질환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리 이상이 느껴진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병원을 찾아 검사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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