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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여성 건강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생리불순이 전부가 아닙니다

by roselife3161 2025. 8. 3.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은 여성에게 매우 흔한 내분비 질환 중 하나로,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관찰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불순이지만, 실제로는 배란 장애, 남성호르몬 과다증상, 인슐린 저항성, 난임, 대사증후군 위험 증가 등 다양한 전신적 문제를 동반할 수 있는 복합적 질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단순한 ‘생리 이상’ 정도로 치부하거나 적절한 진단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주요 증상, 원인 기전, 진단 기준, 그리고 치료 및 생활관리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1. 생리불순만이 아닌, 다양한 증상과 징후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생리 주기의 이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무월경(3개월 이상 생리 없음) 또는 희발월경(생리 간격이 35일 이상)이 흔하며, 이는 배란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PCOS는 생리불순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 남성호르몬 과다에 의한 증상: 여드름, 피지 증가, 안면부나 턱, 가슴, 복부 등의 다모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탈모도 동반됩니다.
  • 체중 증가 및 복부비만: 특히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내장지방 증가가 많아, 일반적인 다이어트로 체중 조절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 난임: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연 임신 확률이 낮아지며, 불임의 원인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혈당 이상 및 대사질환 위험 증가: 장기적으로는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 심혈관계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한 부인과 질환이 아니라, 여성의 전신 건강과 생식 기능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 내분비 증후군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생리불순이 전부가 아닙니다

🔹 2. 진단 기준과 발생 원인: 단일 질환이 아닌 증후군

PCOS는 하나의 명확한 원인이 있는 질환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증후군(Syndrome)의 형태를 띱니다.

  • 희발월경 또는 무배란
  • 임상적 또는 생화학적 남성호르몬 과다
  •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 소견 (한쪽 난소에 12개 이상의 소낭 혹은 난소 크기 증가)

PCOS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은 핵심 병태생리 중 하나로, 인슐린이 난소에서 안드로겐 생성을 자극해 배란을 방해하고 남성호르몬 과다를 유발하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합니다.
또한 체중 증가와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생활습관 관리가 치료의 핵심이 되는 질환입니다.

 

🔹 3. 치료와 관리: 체중 조절이 핵심, 약물 치료 병행

PCOS는 증상의 양상과 임신 계획 여부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선, 체중 감량은 가장 효과적이고 기본적인 치료 전략입니다. 체중의 5~10%만 줄여도 배란이 회복되고 호르몬 균형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식이조절과 함께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의 병행이 권장됩니다.
약물 치료로는 다음이 주로 사용됩니다:

  • 경구피임약: 배란억제 및 월경주기 조절, 남성호르몬 감소 효과
  • 항안드로겐제: 다모증, 여드름 등 외형적 증상 조절
  • 메트포르민: 인슐린 저항성 완화, 체중 조절 및 배란 유도 보조 효과
  • 배란유도제(클로미펜 등): 임신을 원하는 경우 적용
    또한 주기적인 초음파 검진, 혈액검사를 통한 호르몬 수치 및 대사 지표 확인이 필요하며, 고지혈증,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 깊은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예방, 난임 치료,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한 생리불순 이상의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복합 질환입니다. 조기에 증상을 인식하고 정기적인 진료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생식 건강은 물론 전신 건강까지도 지킬 수 있습니다.
단순히 '체질'로 넘기기보다는 내 몸의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건강을 회복해 나가시길 바랍니다.